[현장핫피플] 여름에 상처 받은 김호남, 3경기 만에 골로 마음 고생 털다
입력 : 2019.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여름 원치 않은 이적으로 화제의 중심이 됐던 김호남. 그가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 후 3경기 만에 골 갈증을 풀었다.

인천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비록 2연승과 탈꼴찌에 실패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등 탈출 희망을 살렸다.

더구나 전반 30분 제리치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 다녔다. 이로 인해 패배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호남은 순간 집중력으로 위기의 인천을 구했다. 후반 1분 프리킥 기회에서 장윤호가 흘려준 동시에 곽해성이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낮게 크로스 했다. 김호남은 경남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방향 바꾸는 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는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남의 측면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문창진과 교체 됐지만, 충분히 박수 받을 활약이었다.

김호남의 이번 골은 의미가 크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원치 않은 이적의 희생양이 됐다. 그의 원 소속팀 제주와 인천은 남준재와 합의 없이 두 선수를 맞바꿨다. 김호남은 제주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한 채 인천으로 향했고, 쌍둥이를 임신한 그의 아내는 급히 집을 알아봐야 하는 수고를 겪었다.

김호남은 상처를 입었지만, 인천 유니폼을 입은 만큼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려 했다. 그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전에 나섰지만, 득점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남준재는 제주 이적 후 골을 기록했고, 팀이 최하위에 있어 마음은 조급했다.

그는 이번 경남전 골로 마음고생을 털어낸 건 물론 인천 공격에 좀 더 녹아들 수 있는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졌다. 또한, 임신 세리머니로 자신으로 인해 마음 고생한 아내에게 선물을 준 건 물론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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