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김도훈 감독이 울산 현대 복귀전을 치른 김승규를 최고로 치켜세웠다.

울산은 30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서 후반 김보경 멀티골과 황일수 쐐기포를 묶어 FC서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3경기 무패(9승 4무)를 질주, 승점 51점으로 전북 현대(승점48)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3라운드 들어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승리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 사실, 3-0으로 끝내거나 골을 더 넣었어야 했다. 막판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고 완승을 챙기지 못한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울산이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 대신 주민규를 투입해 주니오와 투톱을 가동했다. 흐름을 잡았고, 후반 11분과 14분 김보경의 연속골이 터졌다. 25분에는 김승규의 골킥을 받은 황일수가 쐐기포로 방점을 찍었다.

김도훈 감독은 “서울이 내려섰다. 중앙 침투, 스리백 돌파를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려야 했다. 선발로 나선 이동경도 잘했지만, 상대에 더 부담주기 위해 주민규를 넣었다. 체력적으로 우리가 우세할 거로 판단했고, 오스마르가 있는 공간을 활용하자고 했다. 주민규와 주니오가 투톱으로 나서는 시간이 늘고 있다. 충분히 잘해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화두는 3년 6개월 만에 돌아와 골문을 지킨 김승규였다. 후반 40분 정원진에게 실점했지만, 슈팅 코스가 워낙 좋아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 장면에서 안정감 있게 골문을 사수했고, 정확한 골킥으로 황일수의 골을 도왔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에 큰 부담 갖지 말자고 했다. 스스로 이미지 트레이닝 잘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원 골키퍼다. 순발력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장점이 드러났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멀티골을 작렬한 김보경을 향해 김도훈 감독은 “유벤투스와 올스타전 이후 뛰기 어려울 거로 판단했는데 정신력으로 잘 극복했다. 최용수 감독과 올스타전에서 출전 시간을 두고 이야기도 했었다. 가진 역량을 잘 발휘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