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다 출전+최장 이동 '혹사 1위'
입력 : 2019.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78경기 출전, 110,600km 이동.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됐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FIFPro(프로축구선수협회)의 보고서(AT THE LIMIT)에 따르면, 정상급 선수들의 건강이 위험에 빠져있다. 몇몇 선수들은 1년 사이 80경기에 가까운 경기를 치르고, 110,000km 이상의 이동을 해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FIFPro는 "몇몇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선수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이 단체는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지난 1년 간 경기 수와 이동 거리를 조사했는데, 손흥민이 두 부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1년 동안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3개의 국제대회를 포함한 A매치는 물론, 토트넘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그 결과 78경기(클럽 53경기-대표팀 25경기)라는 경이로운 출전 기록을 세웠다. 경기와 경기 사이 쉴 수 있는 날의 평균은 5일이 채 되지 않았다.

수많은 대회를 소화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도 어마어마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이 1년 동안 이동한 거리는 110,600km에 육박했다. 지구 한 바퀴 거리가 약 4만km라 알려졌으니, 1년 동안 지구 세 바퀴 가까이 돌았다는 계산도 나온다. 브라질 대표이자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커의 80,000km(72경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보고서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작성됐다. 시즌 중 휴식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벤투스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보고서를 통해 "선수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고, 안더레흐트의 감독 빈센트 콤파니도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의 혹사를 염려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AT THE LIMIT(FIF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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