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4R] '박주영-박동진 골' 서울, 대구 2-1 제압…2연패 탈출
입력 : 2019.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전반 2분에 터진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2연패서 탈출했다.

서울은 2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서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최근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13승6무5패(승점 45)를 기록해 선두 울산 현대(승점 51)와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그동안 선발 라인업이 고정됐던 서울이 변화를 줬다. 조영욱이 모처럼 선발로 출전했고 정원진이 2선에 배치됐다. 고요한이 윤종규를 대신해 우측 윙백으로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현철이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등 변화폭이 컸다.

최용수 감독의 생각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적중했다. 공격을 풀어간 서울은 조영욱이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통해 상대 문전서 기회를 만들었고 정원진의 힐패스를 박주영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출발은 좋았지만 바로 변수가 찾아왔다. 전반 11분 조영욱이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15분에는 수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대구 김준엽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고광민 손에 닿았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서울을 구한 건 유상훈 골키퍼였다. 세징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킨 서울은 전반 29분 세징야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추는 행운까지 더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대구가 후반 시작과 함께 히우두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래도 대구의 공격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초반 3대2 역습 상황도 세징야와 히우두의 호흡이 맞지 않아 무산됐고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에 다시 기회가 넘어갔고 후반 14분 박동진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2분 전 프리키가 상황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던 박동진이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고요한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서 머리로 받아넣어 2-0을 만들었다.

퇴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후반 17분 대구 수비수 김우석이 박주영을 막는 과정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고 서울도 25분 고광민이 히우두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남은 시간 10명의 싸움이 펼쳐지면서 공방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대구의 공세가 상당했고 후반 33분 세징야가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안갯속으로 끌고 갔다. 세징야는 문전 혼전 상황서 박기동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리그 9호골을 뽑아냈다.

한 골 차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골대 도움을 또 받은 서울이 박동진의 결승골을 가까스로 지키며 연패서 탈출했다. 끝까지 잘 따라붙고도 고배를 마신 대구는 3연패에 빠져 승점 33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삼성(승점 32)의 주말 결과에 따라 5위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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