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채태근 기자= 성남FC가 적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4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에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8위 성남은 승점 30점(8승 6무 10패)으로 7위 상주(승점 32)와 격차를 줄였고, 인천(승점 15, 3승 6무 15패)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인천은 4-4-2로 나섰다. 무고사와 케힌데가 투톱을 구성했다. 중원은 장윤호와 마하지가 지켰고, 김호남이 왼쪽, 문창진이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포백은 김진야, 여성해, 이재성, 곽해성으로 이루어졌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원정팀 성남은 3-5-2를 꺼냈다. 김소웅, 김현성이 공격진을 구축했다. 공민현, 최병찬이 미드필더로 섰고, 문지환이 수비진을 보호했다. 연제운, 임채민, 임승겸이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전반 초반 성남이 잇따라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8분 김호남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틈타 김소용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정산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11분 서보민, 전반 13분 최병찬의 중거리 슛이 이어졌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15분이 넘어가며 인천의 왼쪽 측면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성남 문전으로 공급되며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 전반 22분 김진야의 크로스를 통해 아크 정면에서 무고사가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빗맞고 무시됐다.

전반 28분 인천 수비진의 볼 처리 실수가 다시 한 번 성남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최병찬의 왼발 슛은 정산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인천의 슈팅도 날카로웠다. 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장윤호가 날카로운 왼발 슛이 성남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은 인천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케힌데의 머리에 스친 후 무고사가 발을 댔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후반 10분에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케힌데의 경합 상황을 거쳐 문창진의 슈팅까지 연결됐다. 몸을 날린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지만 케힌데 효과가 나타난 장면이어다.

하지만 선제골을 얻은 건 성남이었다. 후반 15분 에델이 패스를 받은 서보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득점했다.

리드를 내준 인천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8분 무고사가 스피디한 드리블 돌파 후에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32분에도 무고사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성남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7분 명준재가 하프라인 뒤 약 60미터 거리에서 전진한 김동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가 막힌 선방에 막히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인천은 추가시간까지 줄기차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