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홈팬의 꾸준한 관심, 서울E는 2연승으로 응답했다
입력 : 2019.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성진 기자= 서울 이랜드가 오랜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는 승리를 하자 몇몇 축구 팬들은 이런 댓글을 달았다. “이제 서울 이랜드가 네온펀치 앞에서 승리하는 것만 남았다.”

걸그룹 네온펀치는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홍보대사다. 말뿐인 홍보대사가 아니고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서울 이랜드 경기를 홍보하고 거의 모든 홈경기를 ‘직관’하며 서울 이랜드를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 이랜드가 지난 4월 승리했던 홈경기에 네온펀치가 스케줄 관계로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네온펀치는 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 1995전 전까지 서울 이랜드의 승리를 보지 못했다.

이 댓글은 사실 서울 이랜드 팬들의 심정을 대변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올해 서울 이랜드 팬들은 승리를 보기 힘들었다. 극도의 부진으로 7월까지 K리그2 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게다가 4월부터 7월까지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보수 관계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이전 경기를 했다. 천안에 가지 못한 서울 이랜드 팬들은 경기를 보기 어려웠다.

서울 이랜드는 14경기 무승(2무 12패) 끝에 지난달 26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무승 부진을 끊으면서 팀 분위기도 바뀌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서울 이랜드 팬들도 이제 팀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 이는 부천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332명이 찾았다. 7월까지의 홈 평균 관중이었던 3,056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은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서울 이랜드는 부진으로 K리그2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관중은 줄어들지 않았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구단 직원들이 동분서주하며 모객 활동을 한 결과다. 팬들도 비록 팀이 부진에 빠져 있어도 관심을 두고 지지한 결과다.

서울 이랜드는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허술했던 수비는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며 골문을 지켰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펼쳤다. 포기하지 않고 투지 있는 모습에 팬들은 박수로 응원을 이어갔다.

팬들의 응원에 서울 이랜드는 승리로 화답했다. 부천의 골문을 열며 1-0으로 승리,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이랜드 선수들과 팬들 모두 기뻐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잠실에서의 첫 승이기에 기쁨은 더 컸다.


팬은 프로스포츠팀의 존재다. 지금 당장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은 경기를 한다면 팬은 팀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포기하는 순간에 팬들의 사랑도 사라지게 된다. 서울 이랜드와 팬들의 모습은 이 단순한 진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영광은 “팬들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팬들의 변치 않은 사랑에 감사했다. 이렇게 서울 이랜드와 팬들은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냈고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사진=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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