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본 가능성 “이정현, 공끝이 살아 있더라”
입력 : 2019.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사직] 김현세 기자= “체인지업이 낮게 잘 들어가는데 공끝이 안 죽더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 아직 미완이라는 평가, 그런데도 그 속에서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11일 수원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갑작스레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정현의 공이 이 감독 눈에 들었다.

이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2차전을 앞두고 그날을 돌아봤다. 그는 “상대가 도루를 하거나 흔들면 중심을 못 잡았는데, 그래도 체인지업이 낮게 깔리면서 들어가는데 공끝이 죽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그날 라울 알칸타라 대신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1, 2회 휘청였음에도 공 자체는 좋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와 1군에서도 모두 구원 등판이 주를 이뤘는데, 선발로도 가능성을 비친 것이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이정현은 31경기에 나와 35.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28, 1승 2패 7세이브 2홀드를 남겼다. 1군에 와서는 5경기 6.2이닝 평균자책점 9.45, 1패를 기록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향후 KT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할 재목이다.

이정현은 2017년 신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마산용마고 시절 시속 140㎞ 후반의 공을 뿌린 최고 우완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 감독도 이정현을 두고 “차츰 투구 수를 늘려서 선발 투수로도 기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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