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민국의 조급함이 부른 나비효과 [이 장면]
입력 : 2019.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사직] 김현세 기자=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KT 위즈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2차전에서 5-6으로 졌다. 초반 승기는 잡았는데, 조금씩 점수를 주더니 6회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 장면은 7회 나왔다.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바뀐 투수 김원중의 초구를 건드려 뜬공 처리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바로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런데 시작이 강민국의 조급함에서 나왔다. 강민국은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이 4회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호소, 보호차원에서 교체되면서 대신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1사 후 이대호 타석 때다. 이대호는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아웃됐음을 직감했다. 그런데 강민국이 다급한 나머지 악송구를 범했다. 차분히 송구했더라면 충분히 아웃될 타이밍이었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그 사이 이대호는 2루까지 내달렸고, 대주자 나경민과 교체됐다. 그러고는 곧바로 제이콥 윌슨이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1점 앞서 나갔다. 이어 2사 후 채태인이 또 1점 뽑으면서 리드폭이 2점 차로 늘었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2점 차라고는 해도 이날은 이미 승기가 넘어온 뒤였다. KT 타선은 9회 뒤늦게 힘을 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5강 싸움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서 나온 뼈아픈 패배다. 더구나 이날 NC가 한화와 경기에서 이기면서 격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경기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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