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김하성의 발, 윌슨에 균열 가했다
입력 : 2019.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허윤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의 발이 승리의 추를 조금씩 기울게 했다.

키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올린 샌즈와 6이닝 무실점 8K 완벽투를 선보인 브리검의 활약에 힘입어 14-0 대승을 거뒀다.

샌즈와 브리검이 맹활약했지만 그 속에는 상대 선발 윌슨을 성가시게 만든 김하성의 활약이 있었다.

김하성은 담 증세로 10일 만에 등판한 윌슨을 괴롭혔다. 1회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인 윌슨과 김하성이 만났다. 김하성은 윌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1루에 나갔다.

김하성은 윌슨의 허를 찔렀다. 김하성은 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윌슨의 멘탈을 흔들었다. 도루 부문 1위 박찬호(기아‧28개)에 3개 차로 따라붙는 25번째 도루였다. 이어 샌즈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키움에 선제 득점을 안겼다. 키움은 2회에도 김혜성과 이정후가 도루를 시도하며 윌슨을 압박했다.

김하성과 윌슨은 3회 다시 만났다. 윌슨은 선두 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1회 도루의 여파였을까. 윌슨은 타석에 들어선 샌즈와의 승부에 집중하지 못했다. 김하성의 빠른 발을 견제하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윌슨은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샌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윌슨은 이후 2점을 더 내준 뒤 3회를 마지막으로 자신의 등판을 마쳤다.

이날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1회 보여준 한 번의 도루와 두 번의 출루는 윌슨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며 조금씩 그를 무너뜨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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