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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축구 Note] '0-3→4-3' 대역전극에도 담담...결국 승부조작 혐의

기사입력 : 2019.08.1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꽤 나왔다.

현재 경남 합천에서는 제55회 추계고등연맹전이 열리고 있다. 조별리그 끝자락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가리는 상황. 일찌감치 승점을 쌓아 여유로운 팀이 있는 반면, 마지막까지 지푸라기를 잡고자 안간힘 쓰는 팀도 있었다.

15일에는 논란의 경기가 나왔다. A학교와 B학교가 총합 7골을 내는 난타전을 벌였다. 0-3으로 밀리다가 4-3으로 뒤집는 역사적인 승부였다. K리그1에서 0-4 리드가 5-4가 된 대역전극이 반향을 일으킨 만큼 해당 경기 역시 대회를 통틀어 두고두고 회자될 법했다.

하지만 웹상에 공개된 풀경기 영상에는 석연찮은 정황이 묻어났다. 석 점을 리드하던 학교의 플레이가 후반 초중반부터 이상해졌다. 아무리 분위기를 크게 타는 연령대라 해도 이런 일은 잘 없다. 로테이션 차원에서 주축을 대거 배제해도 마찬가지다. 이는 막판으로 갈수록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응당 해당 포지션에서 나와야 할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었다. 네 번째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한 선수들은 이상하리만치 담담했다. 이들을 종합해봤을 때 '져주기' 의혹도 무리는 아니었다.

파장은 경기 직후부터 일기 시작했다. 지도자, 관계자, 학부모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모 지도자는 "보시기에 정상적인 축구였느냐"고 되물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고등연맹 측에서 경기 전 지도자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들었다. 그랬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씁쓸해했다. 어느 관계자는 "성적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병폐다. 직접 뛴 아이들은 한순간에 승부 조작 선수가 됐다. 대회 실적이 대학 입시를 좌우하는 현 구조를 어느 정도 손보지 않으면 재발 방지를 장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고등연맹은 기민하게 움직였다. "해당 지도자의 영구 자격정지 및 학교의 연맹 주최대회 3년간 출전금지"라고 징계 수위를 밝힌 가운데, 당사자 측에서는 제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안은 대한축구협회로 올라간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조사를 시작했으며, 공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징계를 정할 전망이다.

사진=한국고등축구연맹 라이브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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