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막바지 신경전 고조...'더 강하게 나간다'
입력 : 2019.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구단에 "당장 떠나겠다"고 받아쳤다.

백승호가 새로운 시즌을 눈앞에 뒀다. 프리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바르셀로나 시절 1군 훈련에 콜업됐을 때마다 만났던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 수석코치가 지로나 감독으로 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새로운 지도자와 괜찮게 호흡하며 친선전 6경기를 소화했다. 세트피스 키커까지 겸하며 올린 3도움은 팀 내 최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키워드는 '초코 로사노'와 '비유럽(Non-EU) 쿼터'다. 백승호는 온두라스 국적의 로사노가 나갈 쿼터 자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로사노의 이적은 스페인 '아스' 등 현지 복수 매체를 통해 기정사실화됐다. "운수에 감독의 구상에 없다. 카디스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던 이들은 이적료 200만 유로(약 27억 원) 언저리를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이권이 얽혔다. 계약 및 규정상 새로운 시즌 첫 경기 이전에 만 23세 이상인 로사노를 쿼터에서 제외할 경우 FA(자유계약)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 사정이 여의치 않은 지로나는 어떻게든 이적료를 챙겨야 하고, 로사노로선 FA로 빠져나와 새로운 팀에 개인 처우를 높게 요구할 심산이다. 이에 구단 측은 백승호에게 "우리는 그 돈이라도 받아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이해를 구했다.

백승호 측도 가만히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쿼터를 강탈당한 지난해 여름 교훈이 생생하다. 곧장 구단 사무실로 들어가 "말로만 좋은 선수라고 하지 말고 당장 눈앞의 것을 보장해라. 이런 식으로 질질 끌 거면 팀 나가겠다. 임대도 안 갈 거니 1년 남은 계약도 해지해달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백승호는 현재 프랑스 리그 앙 님 올랭피크 포함 여러 선택지를 마련해둔 상황이다.

로사노가 버티는 이상 소집 명단에도 못 들어간다. 지로나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스포르팅 히혼과 2019/2020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 일단은 데드라인을 잡았다. 다음 주중까지 로사노 이적과 쿼터를 모두 해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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