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전북의 완벽한 복수극...울산 잡고 '1위+400승'
입력 : 2019.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전북 현대의 복수극은 완벽했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56점을 기록한 전북은 울산(승점 55)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현대가더비였다. 1위 울산(승점 55)과 2위 전북(승점 53)의 승점차는 고작 2점 밖에 나지 않았고,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전북은 칼을 갈았다. 올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원정에서 치른 첫 대결에선 1-2로 패했고, 지난달 홈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두 경기만 잡았어도, 전북의 1위 싸움은 지금보다 수월하게 흘러갔을 수도 있었다.

경기 초반은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울산의 짠물 수비에 제대로 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이 전달되는 횟수도 극히 적었다. 오히려 울산의 연이은 공격에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은 역시 전북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두들기며 끝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4분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윤영선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한 번 잡은 흐름을 제대로 탈 줄 알았다. 선제골 이후 2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로페즈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로페즈는 후반 17분에 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뚫었다.

전북의 완승이었다. 이로써 전북은 울산을 잡고 선두를 탈환했다. 더불어 K리그 통산 40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울산, 포항스틸러스, FC서울,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수원 삼성에 이은 8번째였다. 922경기 만에 400승은 수원(892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