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문선민 날자, 전주성이 불타올랐다
입력 : 2019.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문선민이 날자 전주성이 뜨겁게 타올랐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56점을 기록한 전북은 울산(승점 55)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북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승점 53점을 기록하고 있던 전북은 울산을 2점 차로 추격 중이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위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더불어 전북의 K리그 통산 400승 기록도 걸려있었다.

그러나 울산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경기 초반 울산의 단단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전반은 울산에 더 많은 찬스가 나왔다. 최보경의 태클과 송범근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수 있던 상황도 있었다.

분위기가 점차 울산 쪽으로 기울고 있을 때, 전북에 문선민이 시동을 걸었다. 후반부터 집요하게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빠른 스피드와 날렵한 몸놀림에 울산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문선민이 하나를 만들었다. 후반 4분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윤영선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문선민이 만들어낸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문선민이 날자 전주성이 불타올랐다. 문선민은 홈팬들의 응원을 더욱 부추기는 제스처를 취했고, 전주성의 함성 소리를 더욱 커졌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전북으로 기울었다.

문선민은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 불과 2분 만에 일이었다. 후반 6분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로페즈가 정확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선민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또 다시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김인성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물론 키커로 나선 호사의 실축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로페즈가 2골을 넣었지만, 이날 경기 전북 공격의 열쇠는 문선민이었다. 꽉 막혔던 숨통을 뻥 뚫어주는 돌파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2골에 관여하며 전북의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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