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무너진 마운드+어설픈 수비’ 롯데, 경기 초반에 결과 다 보여줬다
입력 : 2019.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와 수비의 총체적인 난국 속에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1로 대패했다. 오프너로 나선 다익손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이어 올라온 김원중이 2.1이닝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 결과를 초반에 다 보여줬다. 1회 초 린드블럼에게 막혀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친 롯데는 공수 교대 후 수비에 나섰다.

오프너로 나선 다익손이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방면 타구를 강로한이 백핸드로 잡으려고 했지만 뒤로 흘렀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였다.

이 수비는 시작에 불과했다.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다익손은 2루 베이스를 훔치려던 박건우에게 견제구를 던져 런다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가 나왔다.

다익손의 견제구를 받은 1루수 정훈은 박건우를 충분히 몰아가지 않고 강로한에게 송구했다. 큰 압박을 받지 않은 박건우는 바로 1루 귀루를 시도했다. 강로한은 정훈에게 송구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며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다익손은 모자를 벗고 머리를 만지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롯데가 잡아내지 못한 1루 주자 박건우가 두산에 선취점을 안겼다. 두산은 정수빈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재환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빅이닝이 된 5회 2사 1, 2루 상황에서도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을 나경민이 잡지 못하며 2루타가 됐다. 이어 아쉬운 중계 플레이까지 나오며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와 승부조차 하지 못했다.

다익손에 이어 등판한 김원중이 5개의 볼넷과 함께 3이닝 연속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졌지만 비단 마운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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