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형열 감독, “퇴장에 고의성 없었다, 나무랄 생각 없다”
입력 : 2019.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성진 기자= 무패 행진을 8경기(6승 2무)에서 마감한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경기 중 퇴장당한 최호정을 감쌌다.

안양은 1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2 24라운드에서 최호정의 퇴장과 두 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악재 속에 0-2로 패했다.

김형열 감독은 “축구가 변수가 많이 발생한다는 걸 느꼈다”고 운을 뗀 뒤 “후반전에 10명이 뛰고 마지막 교체 후 팔라시오스가 다쳐서 9명이 뛴 거나 다름없었다. 끝까지 잘해줬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팔라시오스는 후반 19분경 서울 이랜드 문전을 돌파하다 넘어진 뒤 발목을 다쳤다. 안양은 이전에 이미 3명의 교체를 마친 상태였다. 김형열 감독은 “팔라시오스가 못 뛰겠다고 해서 서 있으라고 했다. 안 뛰어도 되고 안에서 버티자고 했다”면서 “본인도 미안하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양쪽 윙백 활용도를 높게 하기 위해 교체를 빨리했다. 후반전은 잘했다. 열심히 했지만 진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변화를 주기 위해 빠르게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팔라시오스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엄살 피는 선수가 아닌데 검사를 해서 봐야 할 것이다”라고 걱정을 표한 뒤 “선수층 얇은 게 걱정이지만 다 열심히 할 것이다”라며 부족한 자원 속에서도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지난 11일 전남전에서 조규성의 퇴장에 이어 이날도 최호정의 퇴장이 발생했다. 최호정은 이날 서울 이랜드 원기종을 막다 거친 태클을 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퇴장됐다. 김형열 감독은 “고의성은 없었다. 나무랄 생각이 없다. 최선을 다했다”며 의기소침하지 않도록 선수를 감쌌다.

그리고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훈련한 것 보여주면 된다. 승패는 감독 몫이라고 했다”며 “졌다고 가라앉고 이겼다고 바짝 오르는 팀으로 만들지 않았다.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시 재충전해서 추슬러서 잘할 것이다”라고 빠르게 팀을 재정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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