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생존왕' 자신감→골로 바꿔야 할 인천
입력 : 2019.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채태근 기자=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경기 전에도 후에도 ‘강등은 없다’는 자신감을 던졌다.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0-0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위 경남(승점 19, 득점 29)을 제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인천(승점 19, 득점 16)은 11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제주(승점 18, 득점 29)도 여전히 턱 밑이다.

지난 4일 24R 성남전에 이어 이날도 강등권 순위를 넘어 도약할 수 있는 한판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놓친 인천이었다. 그럼에도 잔류를 위한 자신감은 확실하다. 여름 이적시장이 계기가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유상철 감독은 강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냐는 질문에 “아니다. 대전, 전남처럼 힘든 팀을 맡아봐선지 오히려 지금은 안 받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며 “여름 이적시장 이후 기대가 된다.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포지션별 개개인이 상대팀에 뒤지는 선수가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로 인천은 제주를 맞아 박빙 승부를 펼치며 승점 3점을 노렸다. 후반 들어 김도혁, 문창진, 서재민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공격적인 경기 끝에 후반 막판 무고사, 김진야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정확도 부족, 제주 오승훈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득점이 팀을 살린다. 지난 25R 수원 원정에서 김호남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것처럼 해결사가 제 역할을 해줘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경기를 마치고 지난 7월 영입한 외국인 최전방 공격수 케힌데의 무득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도 득점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 아니다. 오늘 사실 워밍업 하다 케힌데가 무릎에 이상이 있어서 본인 컨디션대로 못 뛴 게 있다”고 부상 여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기다려줄 부분은 기다려야 한다.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올 거라 생각한다”고 신뢰감을 밝히며 득점포를 가동하길 기대했다.



인천은 최근 강등권 순위를 탈출 할 기회를 골 결정력 부족으로 자기 발로 걷어차고 있다. 최근 5경기 3골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고, 케힌데는 어느덧 입단 후 4경기 째 공격 포인트가 없다.

“한 번 터지면 부담을 덜고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유상철 감독의 기대에 케힌데가 부응할 수 있을까.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혈한 외국인 스트라이커에게 기대하는 건 역시나 골이다. 남은 12경기에서 케힌데의 발 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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