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Note] ''이제는 우리 축구도 보여주자'' 영덕이 달아오른다
입력 : 2019.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번에는 해외 팀이 하나둘 몰려든다.

경북 영덕이 8월 내내 축구로 뜨겁다. 지난 11일부터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제55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진행 중이다. 고학년부 우승팀을 가려냈으며, 저학년과 1학년도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오는 26일부터는 판을 세계로 넓힌다.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제14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를 시작한다.

이번 국제대회는 국내외 총 20개 팀이 참가한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역사를 썼던 독일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스가 또 한국을 찾는다. 여기에 이천수 현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 몸담았던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 역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외 호주, 일본, 중국, 태국 등지에서 팀을 파견했다.

국내 참가팀도 쟁쟁하다. 통진중FC, 무산중, 후평중, 경신중, 목동중, 포항제철중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중등연맹이 주최한 각 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팀들로 해당 연령대를 대표했다. 또, 중등연맹에서 선발한 대표팀과 추계중등연맹전 우수 선수로 꾸린 팀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눈여겨볼 팀은 또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공조로 한 살 어린 U-14 대표팀이 도전장을 내 관심을 끌었다.




포인트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다. 김경수 중등연맹 회장은 국제대회와 관련 "수년째 유치해온 배경과 같다. 꿈나무 조기 발굴 및 육성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취지를 확실히 했다. "국내 선수들이 유럽, 남미의 강팀들을 상대하며 '우리와 별 차이 없네?'라고 받아들이려면 조금이라도 어릴 때부터 이런 기회가 꾸준히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행정가이지만 수십 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던 감도 떠올려봤다. 일례로 볼을 다루는 기본적인 컨트롤과 패스. 김 회장은 "국제대회를 관찰하다 보면 해외 선수들은 신기한 볼 컨트롤을 많이 하더라"라면서 "패스도 정직한 것만이 아니라 이리 주는 듯하면서 저리 주는 식이다. 단순하게 볼을 주고받는 데도 페인팅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고급 축구에 배울 점이 있다"고 봤다.

그렇다고 계속 배우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14년간 대회를 쭉 이어오면서 수많은 팀을 겪었다. 그 세대가 성장해 프로 진출은 물론, 현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날이 왔다. 김 회장은 이제 '우리 축구'도 강조한다. "국내의 우수 선수, 우수 시스템을 해외 팀들에도 알려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그는 이런 교류를 통해 서로 발전할 여지가 있음을 되새겼다.

축구계 각층의 관심도 크다. 차 전 감독은 이번에도 영덕을 찾아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차범근 축구상 등을 거친 유망주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참이다. 또,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 김병지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 등도 방문해 격려할 전망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