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롯데, 김광현 흔들었지만...그게 끝이었다
입력 : 2019.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허윤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무기력한 모습 끝에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이자 SK전 11연패의 늪에 빠졌다.

기회 뒤 위기, 위기 뒤 기회라는 격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한 판이었다.

롯데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 초 2사 후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을 통해 누상에 나갔다. 이어 이대호가 투수 강습 안타를 때려냈고 윌슨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심판의 볼 판정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고 타석에는 민병헌이 들어섰다. 민병헌은 김광현의 6구째를 받아쳤지만 외야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롯데에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1회 말 1사 후 한동민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득점권에서의 결정력 차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롯데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동한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조홍석이 내야 땅볼을 치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롯데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듯 할 때 조홍석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불씨를 지폈다. 조홍석의 도루는 김광현을 다시 흔들었다.

전준우와의 대결에서 유리한 볼카운트 승부를 가져가던 김광현은 도루 허용 이후 연거푸 2개의 볼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에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김광현의 초구를 노렸지만 3루수-2루수-1루수를 거치는 병살타를 치며 롯데의 공격이 끝났다.

또다시 득점 기회를 놓친 롯데는 3회 말 추가 실점을 했다. 한동민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강로한이 잡지 못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였다. 롯데는 이후 최정에게 2루타,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반면 SK는 수비에서도 물샐 틈 없었다. 4회 초 최정이 윌슨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롯데에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4안타 4볼넷을 기록했지만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팀의 4안타 중 3안타를 쳐냈지만 가장 중요한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SK 최정은 기회마다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1홈런) 3타점 경기를 펼쳤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 현재 SK와 롯데의 위치를 만든 차이점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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