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동료 감쌌던 살라의 태세변화
입력 : 2019.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태세전환.

모하메드 살라가 성희롱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쫓겨난 동료를 처음에는 옹호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번복해 이집트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말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집트가 많은 여성들에 의해 성희롱으로 기소된 공격수 아무르 와르다를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모델 메르한 켈러는 와르다가 SNS를 통해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켈러는 와르다로부터 원치 않은 메시지를 받은 많은 여성들의 증언을 공유하며 와르다의 기행을 폭로했다.

와르다가 SNS상에서 보낸 메시지의 스크린 샷은 트위터에 공유, 이집트의 주된 이야깃거리가 됐다. 일부 메시지는 여성들의 그의 구애를 거절하면 어떻게 공격적으로 돌변했는지 보여준다고 한다. 결국, 이집트축구협회에 항의가 쏟아졌고 아보 리다 협회장은 대표팀 제외를 발표했다. 이집트는 와르다를 제외한 22명의 선수들도 네이션스컵을 치렀다.

애초 살라는 와르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복귀를 촉구했다. 이는 SNS를 뜨겁게 달궜다.

‘AFP’는 8월 20일 살라가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와 그를 향한 반응도 공개했다. 그런데 애초 본인이 했던 말과 달랐다.

살라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성희롱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와르다가 치료와 재활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는 살라의 이런 태도는 이집트 내에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 중 일부는 “살라는 거짓말쟁이다”, “그가 와르다 복귀와 지지를 위한 탄원서 작성에 직접 참여했지 않느냐”, “성희롱을 옹호한 주제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려하다니 흉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대로, 일부 여성들은 “우리는 살라를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이를 지켜본 살라는 “처음 발언에 오해가 있었다. 지금 내 입장은 변함없다”고 동료 지지 의사를 철회했다.



사진=캘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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