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던 벤투, 김신욱이 설득할 부분은
입력 : 2019.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외면했다. 전반기 K리그1 득점 선두 성적표도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선발 기준이 확고하다. 볼이 빠르게 도는 플레이를 원한다. 공격수도 연계 플레이에 관여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적인 주문도 잊지 않는다. 황의조를 비롯해 석현준, 이정협, 지동원 등 다양한 스트라이커를 실험할 때 늘 살폈던 대목이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에게서 요구하는 바를 보지 못했다. 지난 5월 김신욱이 12경기 7골로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했을 때도 벤투 감독의 자세는 명확했다. 6월 A매치 명단서 김신욱을 재차 제외한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뒤는 리그는 중요하지 않다. 또 득점과 도움 등 단순한 기록, 숫자도 중요하지 않다. 단순한 숫자로 날 설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을 확실하게 그은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특징, 플레이 스타일이 자신의 전술에 얼마나 잘 맞을지 그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신욱이 벤투호에 승선하려면 기록 못지않게 전술의 차이를 극복할 움직임이 필요했다.

9월 원정 2연전을 앞두고 김신욱이 다시 대표팀 물망에 오른다. 이번에도 숫자는 충분하다. 활동무대를 중국으로 옮겨도 김신욱의 경기력은 여전하다. 상하이 선화 이적 후 7경기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숫자 이외의 것을 더 요구했던 벤투 감독을 김신욱이 설득했을지 주목된다. 제공권이 먼저 떠오르는 김신욱의 숙제는 빌드업에 관여할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 김신욱은 자신을 잘 아는 최강희 감독 밑에서 보다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머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발로 골을 만들고 돕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볼 흐름에 자신이 관여하면서 속도를 높이는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벤투호 승선이 기대되는 지금,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중국 FA컵을 마치고 김신욱이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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