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FIFA, ‘여성 관중’ 입장에 진통 예상 (BBC)
입력 : 2019.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이란 축구장의 ‘금녀의 벽’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을까.

영국 ‘BBC’는 “이란 정부가 여성 관중 입장 데드라인이 다가오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축구장에 여성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던 이란은 지난해 작은 변화를 맞이했다. 페르세폴리스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맞아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의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수 백 여명에 불과했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오랫동안 이란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해 왔고, 오는 10월 10일 캄보디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여성들의 입장이 허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협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의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문화적 원칙과 기존 규제를 고려하여 사회적 이슈들이 해결 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한데 이어 아지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경기에만 여성들이 출입 가능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최근 여성들이 축구장 입장을 위해 변장을 한 사건도 화제가 됐다. BBC는 “‘수염 달린 소녀들’ 또는 ‘아자디 소녀들’이라는 불리는 무리가 8월 22일부터 이란 프로리그를 앞두고 탄압 정책의 일환으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곧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란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와 닿는 현실이다. FIFA는 여성들의 입장에 대한 보증을 원하지만 40년 가까이 이어져온 관습의 변화가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지는 미지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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