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강인 막내 라인 결장, 벤투의 고민은 커진다
입력 : 2019.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벤투호가 오는 9월 카타르를 향해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그러나 벤투호의 활력소가 되어 줄 막내라인의 결장이 마음에 걸린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조지아와 평가전,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1차전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6일 2연전에 나설 명단이 발표된다.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본격적인 시작인 만큼 시험 보다 베스트 멤버를 총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황희찬(RB 잘츠부르크) 등이 무난하게 승선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대를 받고 있는 백승호(지로나)와 이강인(발렌시아)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벤투호의 미래로 촉망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하다. 백승호와 이강인 모두 시즌이 시작됐음에도 단 1분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벤투호 중원의 핵심이 될 선수들이다. 현재 주세종(아산 무궁화)과 황인범(벤쿠버)이 주전으로 꾸준히 뛰고 있지만, 확실히 믿음을 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선을 책임졌던 정우영(알 사드)은 30대에 접어든 만큼 활력을 줄 젊은 선수들의 등장이 필요하다.

현재 20대 안팎인 두 선수는 기량 향상 속도가 빨라야 할 시기다. 연이은 결장은 경기력 유지는 물론 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소집 기간이 짧은 대표팀 특성상 소속팀에서 경기력 유지는 중요하다. 백승호는 지난 6월 이란과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기에 아쉬움이 크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이적 또는 임대다. 그러나 이적 시장 종료일인 9월 2일까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 된 상태에서 영입을 원하는 팀은 많지 않다. 특히, 이강인은 8,000만 유로(약 1,060억 원)라는 거액 바이아웃이 걸려 있어 영입에 나설 팀은 거의 없다.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 처지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으면 뽑는다. 그러나 결장이 오래될수록 벤투 감독도 두 선수의 발탁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제 월드컵 예선 체제라는 실전에 돌입하면서 기다려줄 여유는 없다. 벤투 감독이 이번 명단에서 백승호와 이강인에게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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