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홈피 “정현 ‘광란의 5세트’, US오픈의 트렌드를 보여주다”
입력 : 2019.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정현(23, 한체대)이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6, 스페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1세트 1-6 패배, 2세트 역시 2-6으로 내줬지만 3, 4세트를 각각 7-5, 6-3으로 이겼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5세트.
정현은 5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1-4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희망이 보일 듯하면서도 사실상 경기는 완전히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정현은 4-5로 따라붙고도 결국 5-6에서 자신의 서브게임 때 30-40으로 밀리면서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한 포인트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인데 여기서 베르다스코의 실책이 나왔고, 이어진 듀스 상황에서 상대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 한 포인트를 더 따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정현은 내리 5포인트를 따내더니 대역전승을 거뒀다. 3시간22분간 이어진 혈전이었다.
프로테니스 ATP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페이지 내 뉴스를 통해 “정현이 US오픈에서 5세트 혈전이 늘어나고 있다는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서 5세트 경기는 US오픈이 가장 적었다. 2018년 호주오픈이 24개, 프랑스오픈이 25개, 윔블던이 22개의 5세트 경기를 배출한데 비해 US오픈에서는 17개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호주오픈(24개), 프랑스오픈(24개), 윔블던(21개)에 비해 아직 2회전이 진행 중인 US오픈에서 벌써 23개의 5세트 경기가 나왔다.

ATP투어는 “특히 정현은 1, 2회전에서 모두 5세트 경기를 치르고도 모두 이겨 3회전에 진출한 5명의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현이 2경기 합쳐 거의 7시간의 경기를 치르고도 승리해서 3회전에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긴 부상 터널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현은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33, 스페인)을 만난다. 나달은 대회 2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현은 그동안 나달과의 상대전적이 2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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