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뚫어야 하는 팀이 됐네요” 안양, ‘파괴력 향상’ 돌입
입력 : 2019.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채태근 기자= 선 수비 후 역습으로 골을 넣는 팀에서 ‘10백’을 무너뜨려야 하는 팀으로. FC안양에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K리그2 3위 안양(승점 41)은 8월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6라운드에서 대전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2위 부산(승점 48)과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득점력 부족으로 날렸다. 이날 10위 대전은 지난 25라운드 광주전에 이어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 결과에 안양은 패배, 대전은 성공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경기였다.

취재석 가까이 자리 잡은 안양 관계자의 “대전을 뚫어야 하는 팀이 됐네요”라는 말에서 깊숙이 내려선 상대 수비벽을 세밀한 공격으로 무너뜨리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 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위 관점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던 외국인 공격수 팔라시오스의 공백이 컸던 경기 양상이었다. 김형열 감독은 “팔라시오스가 보여줬던, 휘젓고 파고드는 강한 공격수의 모습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내려서는 팀한테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대일 돌파나 개인 전술로 해서 해쳐나가야 한다. 그런 부분은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우리는 공간을 침투하는 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전술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연구를 하겠다”는 김형열 감독에게 소중한 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가 주어졌다. 4위 안산(승점 39), 5위 아산(승점 38) 등과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앞두고 하위권 팀들에 확실히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전술적 타개책을 찾아내야 할 기간이다.

때마침 A매치 휴식기를 끝으로 지난 6~7월 5연승을 견인했던 주축 선수들이 복귀한다. ‘돌격대장’ 팔라시오스가 부상에서 회복했고, ‘스리백의 중심’ 최호정도 퇴장 징계를 소화하고 돌아온다.



김형열 감독은 “휴식을 취하고 계획을 짜겠다. 5연승 했던 멤버로 꽉 차니 분위기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쓰겠다. 생각을 다시 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며 A매치 휴식기 목표를 밝혔다. ‘파괴력 강화’를 요구받고 있는 안양이 A매치 휴식기 이후 한여름에 보여줬던 뜨거운 공격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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