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PK 선방->김학범호로' 송범근 비중이 커진다
입력 : 2019.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송범근(전북현대)이 프로 첫 페널티킥 선방 기쁨을 만끽하고 올림픽팀으로 향한다.

송범근에게 페널티킥은 극복할 숙제였다. 전북이 종종 잡히는 이유가 페널티킥(승부차기)인데 골키퍼인 송범근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전북의 골문을 지킨 송범근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페널티킥으로 울었던 적이 많다.

한번은 벽을 넘어야 하는 송범근이 마침내 프로 첫 페널티킥 선방에 성공했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서 송범근은 정원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슈팅을 막고 끝까지 집중해 재차 슈팅까지 막아내면서 크게 포효했다.

그는 "수많은 페널티킥이 있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부차기로 져서 아쉬움이 많았다. 프로에 와서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하나 막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페널티킥이 약점이라 생각이 많았다. 상대가 킥하기 전 준비동작도 여러번 바꿔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럴수록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 답이었다. 이동국을 비롯해 로페즈, 호사, 김진수, 이용 등 형들도 송범근의 페널티킥 훈련 파트너를 자처했다. 송범근은 "호사나 (이)동국이형이 페널티킥을 많이 차주셨다. 선수마다 스타일도 다 달라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변화도 줘봤는데 이번에는 본래 스타일대로 했고 운 좋게 막은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페널티킥을 극복한 송범근은 올해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스스로 2년차가 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자신한다. 지난해 신인으로 전북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이 어려움이었지만 약이 됐다.

한껏 자신감이 오른 송범근은 이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준비서 배제될 것으로 보였지만 김학범 감독은 취약한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범근에게 다시 SOS를 보냈다. 송범근의 성장을 인정한 것이다.

송범근은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돼 감사하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 감독님이 우스갯소리로 '금메달 받아서 안 뽑을거야'라고 하셔서 선발될지 몰랐다"며 "이번 대표팀에는 형축에 속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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