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경쟁 분위기네요'' 2살 어린 이재익이 경험한 김학범호
입력 : 2019.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이재익(20, 알 라이안)은 지난 6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이다.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한 그는 카타르 알 라이안으로 이적하며 해외무대에 도전했다.

김학범호에서도 자리 잡기에 나선다. 이재익에게 U-22 대표팀은 월반과 같다. 형들보다 1~2살 어린 그지만 U-20 월드컵 활약이 바탕이 돼 김학범호에 발탁됐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와 함께 이번 소집훈련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분위기부터 다르다. U-20 월드컵에 나섰을 때는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긴장감을 해소했지만 지금은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그는 "U-20 대표팀이 가족같은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경쟁으로 긴장된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경쟁이 필요한 대표팀이라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지도 방식의 차이도 피부로 느끼는 중이다. 이재익은 "정정용 감독님은 장난스럽고 유하게 다가온다면 김학범 감독님은 카리스마가 있다"라고 말했다. '누가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살아남아야 하기에 김학범 감독님이 더 좋다"라고 웃어보였다.

말처럼 생존이 먼저다. 2살 어린 이재익에게도 내년 도쿄올림픽은 마지막으로 도전할 수 있는 대회다. 이후에는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어리지만 간절함은 상당하다.

이재익은 "축구는 언제나 경쟁해야 한다. 팀이 우선이지만 믿고 뽑아주시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20 대표팀 동료들과 다시 팀으로 뛰게 돼 행복한데 살아남을 수 있게 좋은 성적을 내고 기회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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