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최인철 감독 선수 폭행 혐의…축구협회 연일 ‘잡음’
입력 : 2019.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취임 기자회견을 한 지 단 이틀 만에 여자축구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여자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인철(47)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TV조선은 최 감독이 과거 대표팀 감독 시절이던 2011년 선수를 폭행한 적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최 감독의 선수 폭행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감독소위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윤덕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대표팀을 맡았다. 그러나 최 감독이 여자대표침을 맡았던 2011년 런던올림픽 예선 때 최 감독에게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의 증언이 나왔다.

축구협회로서는 연이어 터져 나오는 잡음에 대한 책임 추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남자 올림픽대표팀(22세 이하 대표팀)은 6일과 9일 두 차례 제주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시리아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여권을 갱신하지 않아 한국에 올 수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평가전이 갑자기 무산됐다.
축구협회가 하필이면 내전으로 상황이 어지러운 시리아를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했고, 그런 팀에 대해 입국 때까지 철저하게 체크하지 못한 것 또한 행정력 미숙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맡았던 정종선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정 전 회장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렸는데, 정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축구협회의 정치적인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연일 정 전 회장의 비위를 의심하는 기사까지 터져 나오면서 한국 축구, 특히 그 풀뿌리라 할 수 있는 학원 축구에 대한 팬들의 여론과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최인철 신임 여자 대표팀 감독의 폭행 혐의까지 불거져 나왔다.

축구협회는 내년 2월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3차) 예선을 제주에서 치르는 것으로 개최권을 따냈다. 여자축구에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 이상으로 어려운 게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축구협회는 한국 여자축구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야심차게 대회까지 유치했지만, 그 출발선이라 할 수 있는 감독 선임부터 삐그덕대고 있다. 여자축구 경기력 발전을 목표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는 말이 무색해지는 사건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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