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지아] 준비된 구성윤, No.3의 반란을 꿈꾼다
입력 : 2019.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구성윤(25, 콘사도레 삿포로)이 조지아를 상대로 기다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서 조지아와 평가전에 임한다.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개인 컨디션과 조직력을 최종 점검한다.

조지아전은 최종 테스트다. 당장 5일 뒤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다. 그런 만큼 김승규(28, 울산 현대)나 조현우(27, 대구FC) 중 한 명이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장기적 차원에서 1번도 2번도 아닌 3번 골키퍼를 내세웠다.

골키퍼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쭉 간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김승규가 조별리그부터 카타르와 8강까지 주전 장갑을 꼈다. 이후 평가전에서 김승규와 조현우가 번갈아가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때문에 구성윤은 계속 소집됐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사실, 구성윤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K리그가 아닌 일본 무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연령 대표 경험은 꽤 화려하다. U-22, 23팀 일원으로 동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경험했다.

골키퍼로 탁월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성실함으로 서서히 지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정적으로 벤투 감독이 강조한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과 ‘경기 감각’ 조건에 부합했다. 다섯 시즌 째 콘사도레 골문을 책임지며 일본 무대에서 한국 골키퍼의 우수성을 증명해가고 있다. 이것이 A대표팀에 발탁되는 배경이다.

구성윤은 묵묵히 훈련하며 준비했다.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실전에 투입되지 않더라도 형들과 호흡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밝은 미래를 그렸다. 마침내 조지아전에서 성인 무대에 본격 첫발을 내딛게 됐다. No.3의 반란을 꿈꾼다.

월드컵 예선은 장기 레이스다. 우선순위에서 변수가 생겼을 때, 남은 두 선수가 언제든 골문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자신감,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벤투 감독이 구성윤 카드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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