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지아] 불안한 빌드업-헐거운 우측, 스리백은 미완성
입력 : 2019.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스리백을 꺼낸 한국이 조지아에 고전하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조지아와 평가전서 전반이 끝난 현재 0-1로 끌려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플랜B인 3-5-2를 꺼냈다. 플랜A인 4-1-3-2를 주로 쓰되, 다가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염두해 박지수-김민재-권경원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진수와 황희찬이 좌우 윙백에 배치됐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백승호가 출격했다. 실험 성격이 강했지만, 45분 동안 보인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빌드업이 불안했다. 기본적으로 볼 간수가 안 됐다. 게다가 생각보다 조지아의 전방 압박이 거셌다. 긴 패스로 좌우를 폭 넓게 활용,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때 우측이 헐거워졌다. 공격 임무를 부여 받은 황희찬이 전방으로 올라가면서 공간이 생겼다. 박지수, 백승호가 돌아가면서 커버했으나 수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상대는 지속적으로 우측을 공략했다.

전반 중반 들어 이강인의 침투 패스, 손흥민과 권창훈의 움직임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확실히 ‘이 장면’이라고 말할 정도로 결정적 기회가 없었다. 후방과 중원에서 잦은 패스 미스가 나왔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계속 '허둥지둥' 맞지 않는 스리백 옷을 입은 모양새였다.

결국, 탈이 났다. 불안 하더니 전반 40분 선제골을 내줬다. 아크 먼 거리에서 볼이 차단됐고, 역습을 내줬다. 조지아 공격수 아나니제가 골문을 파고 들어 오른발로 감아 차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수비수 3명, 상대 공격수는 4명이었다. 박지수의 백업이 늦었고, 계속 문제를 노출했던 우측이었다. 윙백인 김진수와 황희찬,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의 커버 플레이는 종적을 감췄다. 44분경 수비진이 아크에서 해서는 안 될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45분 내내 뒤가 뻥뻥 뚫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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