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지아] SON 있어 천만다행, 없으면 어쩌려고?
입력 : 2019.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캡틴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서 극심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벤투 감독이 스리백(3-5-2)을 가동하는 바람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맹활약하며 어느 정도 체면치레 했다.

전반은 졸전이었다. 스리백은 자리를 못 잡았고, 빌드업은 불안했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질 수 없었다. 간간이 기회가 왔다. 개인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고, 몇 차례 세트피스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전반 13분 손흥민은 아크에서 논스톱 패스로 권창훈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어진 이강인의 코너킥을 상대 문전에서 절묘한 터치에 이은 발리슛을 시도했다. 몸은 가벼웠다. 수비수의 집중 견제에 수없이 쓰러졌다. 그래도 꿋꿋했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수비가 말썽이었다. 40분 패스 미스와 커버 플레이 실종으로 실점을 내줬다.

후반 들어 한국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 김영권, 황의조를 투입했다. 백승호, 박지수, 이정협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시작 후 2분 만에 손흥민이 날았다. 조지아 측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문전을 잽싸게 파고들어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까지, 늘 그랬듯 사력을 다한 뒤 나상호와 교체됐다.

장시간 이동도 없었고, 시즌 중이라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았다. 선발 교체를 불문하고 단연 돋보였다. 이제 모르는 팀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이날도 집중 견제 속에 제몫을 했다. 벤투 감독도 알았다. 없으면 공격이 답답하다는 걸. 물론 믿을맨 황의조가 건재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분명 절대적이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손흥민이 있어도 힘겨웠고, 8강 진출에 그쳤다. 앞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러다 2차 예선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건 아닐지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만약, 손흥민 꽁꽁 묶이거나 부재중일 때 벤투 감독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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