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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포커스] 벤투호의 숙제, ‘빌드업 축구’ 3-5-2로 될까?

기사입력 : 2019.09.0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지난 5일 열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황의조가 2골을 넣지 않았다면(2-2 무승부) 참패로 직결될 만한 분위기였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에서 과감한 실험을 했다. 기존에 자주 활용하던 4-4-2가 아닌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선발 명단도 흥미로웠다. 황희찬이 윙백으로 출전했고 박지수를 과감하게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조지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94위로 37위의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이 조지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조지아의 카자이슈빌리, 아나니제, 오크리아슈빌리 공격진은 마음껏 한국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유기적인 플레이로 한국 골문을 두들기던 조지아는 ‘유럽식 텐백’을 풀고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39분 권창훈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아나니제에게 실점했다. 한국을 구한 선수는 황의조였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9분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그렇게 강조하던 빌드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지아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는 부정확했다. 벤투 감독의 철학인 빌드업 축구가 잘 이뤄지기 위해선 양 측면 수비수들이 마음 놓고 전진할 수 있도록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조지아전에 출전했던 정우영, 백승호는 100%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6월 7일 펼쳐졌던 호주전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던 벤투 감독이다. 당시 경기에서한국은 고전했다. 전반전엔 유효 슈팅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다. 기자회견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가 원하던 축구”를 강조하던 벤투 감독의 스리백 실험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물론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와 프리킥, 황의조의 변함없는 득점력까지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맞춰진 하나의 팀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포백과 스리백 사이 괴리가 너무도 컸다.

94위 조지아를 상대로도 압도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황희찬의 공격적인 윙백 기용이 실패로 돌아간 벤투 감독의 전술적 패착이었다. 스리백 위 홀로 위치한 백승호는 어려움을 겪었고 2선과 3선 사이 간격이 넓어져 조지아에 계속 기회를 내줬다. 이제 당장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앞둔 한국이다. 포백과 스리백 사이 괴리를 해결하는 게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한국의 가장 큰 숙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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