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강민호 빠지니 와르르’ 삼성, 명확히 드러난 백업 포수 숙제
입력 : 2019.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역전패 당했다.

삼성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취점을 뽑고도 경기 후반 연속 실점을 내주며 1-6으로 패했다.

삼성에서 강민호가 차지하는 비중을 명확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은 최근 강민호가 일명 ‘잡담사’로 많은 비판을 받으며 각성한 후 한층 높아진 마운드의 위력을 체감하고 있었다. 최근 두 경기 무실점 승리를 포함해 21이닝 연속 실점 없이 쾌속 순항하고 있었다.

강민호는 타격에서도 전날 멀티히트를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86, 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잡담사’ 이후에는 타율 0.571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최채흥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끌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경기 변수가 발생했다. 5회 강민호가 타격 도중 파울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았다. 강민호는 그라운드에 누워 한참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다시 경기에 참여했다. 하지만 결국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도환과 교체됐다.

강민호가 빠지자 키움 강타선을 막아내던 최채흥이 무너졌다. 최채흥은 강민호가 빠지자마자 이정후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정후는 강민호의 공백을 노려 3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최채흥을 흔들었다. 최채흥은 김하성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대타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최채흥은 김혜성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삼성은 이후에도 2점을 더 내주며 연승 기간 보여줬던 철벽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경기 후반 이지영을 대신해 박동원이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던 키움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던 삼성의 백업 포수 문제가 명확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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