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세리에, 세계 최고 선수 원해? 인종차별과 싸워''
입력 : 2019.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로멜루 루카쿠는 이탈리아 축구계가 인종차별과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카쿠는 지난 2일(한국시간) 칼리아리 원정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후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순간, 칼리아리 팬들이 루카쿠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며 방해 공작을 펼쳤다. 원숭이 소리는 통상 흑인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표현으로. 인종차별 행위의 하나로 쓰이고 있다.

루카쿠는 즉각 반응했다.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축구는 모두가 즐겨야 하는 게임이다. 우리는 수치스러운 어떠한 차별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분노를 표했다.

약 일주일이 지난 후 루카쿠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축구는 국제적이며, 다문화적이다. 만약 경기장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고 싶다면, 그들을 두 팔 벌려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들 또한 문화를 받아들일 자세를 갖출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을 차별하지 않고, 그들의 나라에 대해 감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 축구계가 인종차별과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뎀바 바도 루카쿠의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 "내가 세리에A에 뛰지 않으려 했던 이유다.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모든 흑인 선수들이 그곳을 떠났으면 한다"고 더 크게 분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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