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X히딩크 다시 만났다…뜨거운 눈물로 재회
입력 : 2019.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거스 히딩크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우했다.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과 만남에 눈물을 보였다. 8일 베트남 언론 'BAO LAO DONG'은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만나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며 "그에게 이번 만남은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을 만나기 위해 일정까지 급하게 바꿨다. 현재 베트남 A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르고 있다. 숙적 태국 원정을 마친 베트남은 이틀 후 말레이시아와 경기한다.

그럼에도 박항서 감독은 중국으로 이동해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고 히딩크 감독의 중국과 맞대결한다. 히딩크 감독과 모처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점에서 내게 매우 의미 있는 경기다. 그는 내 감독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준 지도자"라고 존중을 표한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만난 그는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던 때를 떠올렸다. 박항서 감독은 "17년 전 히딩크 감독은 한국 언론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24개월 동안 20개월은 항상 비판에 시달렸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믿었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룬 것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훌륭한 감독이 있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비판을 받더라도 팀에 매우 책임감 있는 지도자였다"라고 옆에서 보고 느낀 바를 밝혔다.

그래선지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을 만나자 감정이 북받치는 듯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박항서 감독에게 히딩크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여지없이 드러난 장면이다.

두 감독은 잠시 후 중국 우한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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