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의혹' 최인철 감독, 계약은 10월부터...시작도 못하고 해지?
입력 : 2019.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최인철 감독의 계약은 10월부터다. 그러나 상습적인 선수 폭행과 폭언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도 못한 채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최인철 감독을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2년이었다. 이어 지난 3일 최인철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최인철 감독은 "모두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성숙된 대표팀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인철 감독은 대표팀의 단기적 운영, 중장기적 운영, 미래의 비전 등 구체적인 플랜까지 공개하는 열정을 보였다. 최대 4년이 아닌, 10년, 20년, 50년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는 대표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단 하루 만에 일장춘몽이 됐다. 지난 4일 최 감독의 상습적인 폭행, 폭언 의혹이 불거진 것. 2011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당시, 최 감독에게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의 증언이 나왔다.

충격적인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WK리그 현대제철을 이끌 때도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자학원축구 지도자 시절에도 미성년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행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협회는 이미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5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 소위원회에서 사실여부를 파악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판곤 위원장도 급히 귀국해 진상 조사 및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였다.

최 감독의 폭행 및 폭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계약 해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계약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협회와 최인철 감독의 계약서상 계약은 10월부터이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인철 감독의 계약이 10월부터 시작되는 건 맞다. 하지만 이미 계약서에 사인은 완료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내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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