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은 그만' 황희찬, 투르크 텐백 깨는 돌파가 필요해
입력 : 2019.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윙백' 황희찬 실험은 실패였다. 이제 다시 공격수 황희찬을 되찾을 때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황희찬을 측면 자원으로 생각한다. 부임 이후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용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조지아전에서는 윙백으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도 했다. 그만큼 벤투 감독은 운동능력이 좋고 저돌적인 돌파력을 갖춘 황희찬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간격을 넓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황희찬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4-2-3-1과 4-1-3-2 등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포메이션에서 황희찬이 최전방을 맡기에는 손흥민, 황의조 등을 밀어내기 힘들다. 벤투 감독도 황희찬을 이들과 경쟁시키기보다 공존해 모두 다 활용하려는 의도를 보이면서 포지션이 측면으로 국한된 상태다.

아쉬울 법하다. 황희찬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상당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잘츠부르크서 총 7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올리며 한껏 물올랐다. 최전방 투톱으로 거둔 성적으로 4-1-3-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벤투 감독에게 새로운 스트라이커 카드로 다가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윙백 실험을 꺼냈고 수비 가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공격수 황희찬은 단점만 부각한 채 경기를 마쳤다. 황희찬의 장점을 활용하려면 윙백보다는 공격에 치중시키는 편이 낫다. 조지아전에서도 더 공격에 신경썼던 후반에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던 만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황소처럼 내달리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기존의 잘하던 것을 꺼낼 가능성이 커 황희찬 역시 측면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후방에 경험 많은 이용을 두고 플레이할 수 있어 상대 측면을 허무는데만 신경쓰면 된다. 밀집수비는 측면부터 허물어야 상대 간격을 넓히고 문전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황희찬의 공격 본능이 가장 필요한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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