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서 일본 괴롭혔던 투르크 역습, ‘Key’ 아마노프 경계해야
입력 : 2019.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파울루 벤투호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첫 상대는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로 한국보다 몇 단계 아래의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홈이 아닌 원정에서 펼쳐지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벤투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투르크가 이전에 치른 경기 비디오를 구해 분석했다”고 언급할 정도로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신중을 기했다.

한국은 투르크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998년 아시안게임 당시 첫 맞대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고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 두 차례(4-0,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역대전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일본도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투르크를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뒀다. 당시 투르크는 아르슬란무라트 아마노프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 공격을 펼쳤다. 아마노프는 전반전 깜짝 중거리 슛으로 곤다 슈이치(사간도스) 골키퍼를 무너뜨렸고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며 공수를 조율했다.

아마노프는 우즈베키스탄 강팀 로코모티브 타슈켄트 주전으로 활약하며 투르크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친 안테 미셰 감독이 부임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팀으로 바뀐 덕에 아마노프의 발끝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래도 투르크는 한국을 상대로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가 아마노프를 중심으로 순간적인 역습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시즌 AFC컵 결승에 올랐던 투르크 최강팀 알틴 아시르FK에서 뛰는 메칸 사파로프, 자파르 바바야노프 등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어느 정도 한국 공격진을 괴롭힐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투르크의 약점이 있다면 미셰 감독이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팀이 100% 완성 단계는 아니다. 또한 아시안컵 일본전에서 보여줬듯 세컨볼 상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순간 집중력이 좋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기술과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의 힘을 앞세워 투르크의 빈틈을 공략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예측이 어렵지만 확실히 대비하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투르크전은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1차전이다. 철저히 준비해서 나쁠 것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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