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전, 밸런스 무시하면 '조지아전 전반' 또 나온다
입력 : 2019.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조지아전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첫 여정에 나선다.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아시아지역 2차예선 1라운드에 임한다.

모의고사도 치렀다. 닷새 전 조지아와 평가전을 소화했다. 결과는 2-2.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부정확했던 터라 스코어에 크나큰 의미까지 부여할 일은 아니다. 그보다는 내용 면에서 더 곱씹어봐야 한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 전반전 45분을 가리켜 "부임 후 17경기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테스트를 겸한 파격적 운영에 말 그대로 '평가'전 묘미가 제대로 살았다. 이렇게 깨져봐야 앞날을 향한 과정도 더 밀도 있게 준비할 수 있다.

이날은 특히 밸런스 문제가 심각했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다 보니 맞받아치는 상대 공격 속도를 견디질 못했다. 광활하게 드러난 공간에 무혈입성 빌미까지 제공했다. 당시 형태는 스리백과 투 스트라이커 사이에 역삼각형 중원 가동. 전반전의 경우 앞선 미드필더나 윙백 등의 수비 지원이 안 되다 보니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토퍼가 엄청나게 고생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해도 이렇게 간격이 벌어져서는 버티기가 어렵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적장이 한국의 우위를 점쳤을 만큼 꼭 승점 3점을 갖고 와야 한다. 다만 공격 일변도 흐름이 지나칠 땐 또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조금 더 영리한 운영으로 결과를 챙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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