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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로 끝난 최인철 논란, '폭행 의혹' 협회는 몰랐을까

기사입력 : 2019.09.1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최인철 감독이 폭언 및 폭행 논란 끝에 선임 발표 1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역량 검증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여자 대표팀 새 사령탑에 최인철 감독을 선임했을 발표했다. 지난 3일에는 최인철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로부터 6일 후, 최인철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선수들을 향한 폭언과 폭행 의혹이 문제였다. 취임 기자회견 후 하루 만에 최인철 감독의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2011년 대표팀 감독을 이끌 당시, 폭언과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의 증언이 나왔다.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WK리그 현대제철은 물론, 2000년대 초반 여자학원축구 지도자 시절에도 미성년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추가 증언이 이어졌다. 협회는 사실 여부 파악 및 진상 조사에 나섰고, 최인철 감독은 사과문과 함께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최인철 감독의 자신 사퇴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 협회의 조사는 계속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공정위원회 개최도 열릴 전망이다. 전 고교축구연맹 정종선 회장도 언남고 감독 시절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의혹으로 공정위를 통한 영구 제명이 이루어졌다.

연이은 논란 속 협회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 김판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최인철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앞서, 선임에 대한 정당성을 긴 브리핑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어 심사숙고 끝에 최 감독을 선임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가 11일 만의 자진 사퇴라면,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능력도 재평가돼야 한다.

그 중 짚고 가야할 점은 협회가 최 감독에 대한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김 위원장은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WK리그 경기장에 가서 감독 및 대표 선수들 만나 감독 선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선임 발표 이후 최 감독에 대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수렴했는지가 의문이다.

여자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제철 경기장만 가도, 경기 중 최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막말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몇몇 선수들은 오래 전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다. 최인철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너무 한 쪽의 이야기만 들었거나,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겼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김판곤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10일 오전 10시에 최인철 감독 사퇴 및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미디어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브리핑에서 그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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