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르크] 나상호 '선발 의문→데뷔골'…벤투 입맛에 맞으면 쓴다
입력 : 2019.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벤투호의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고 가장 의문부호를 부른 건 나상호였다. 재밌게도 벤투호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 주인공도 나상호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텟다그 스타디움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에 고작 2골만 뽑아낸 것은 아쉬움이 큰 결과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만 하더라도 시원한 승리를 거뒀던 한국이기에 2골의 신승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도 데뷔골을 터뜨린 나상호의 활약은 대표팀의 새로운 자원을 찾아낸 점에서 긍정적이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기회를 잡으면서 A매치에 꾸준히 출전했다. 처음은 교체 자원이었지만 어느새 비중이 늘었고 6월 이란전에 이어 이날까지 선발로 나서며 벤투 감독의 눈에 확실히 든 느낌이다.

나상호의 자리에는 권창훈과 황희찬 등 컨디션이 좋았던 유럽파가 있어 선발 기용에 우려가 따랐다. 나상호는 일본 J리그서 뛰는데 소속팀에서는 주전 경쟁서 밀린 상태다. 8월부터 주로 교체 투입으로 짧은 시간만 뛰는 상황이라 컨디션 저하 걱정이 앞섰다.

벤투 감독의 눈은 달랐다. 자신의 전술을 잘 이해하는 나상호를 신뢰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부터 "소속팀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말해왔다. 나상호가 벤투 감독이 주장했던 바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나상호는 경기 시작 13분 만에 우려를 씻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유효슈팅을 만들며 영점을 조준한 나상호는 이용의 크로스를 상대가 잘못 걷어내자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좌우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벤투호 측면의 주인으로 확실하게 발돋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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