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던 것과 다른데요''…최용수와 이명주의 낯선 첫 만남
입력 : 2019.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조용운 기자= 이명주가 FC서울로 돌아왔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첫 만남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명주가 군복무를 마치고 서울에 복귀했다. 떠날 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령탑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다. 최용수 감독과 마주한 경험이 많지 않아 주세종을 비롯해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던 이명주다.

사실 이명주와 최용수 감독은 그동안 적으로 만난 적이 더 많다. 이명주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뛸 때 유난히 자주 만났고 최용수 감독의 기억 속에 "가시 같은 친구"로 남아있다. 서울을 참 많이 괴롭혔다는 뜻이다.

어색한 첫 만남도 이제는 꽤 지난 일이 됐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함께 훈련하면서 서먹함이 사라졌다. 지금은 나란히 앉아 장난과 농담을 칠 정도로 가까워졌다. "잘 알지 못해 낯설 것 같다"던 최용수 감독도 지금은 이명주를 보기만 해도 기쁜지 연신 웃어보였다. 지금은 "대화를 해보니 낙천적이고 넉살이 있더라. 포항 때는 적으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함께하게 돼 반갑다"며 "실력도 남다르다. 볼이 없을 때 움직임과 볼터치가 다른 선수들과 확실히 다르다"라고 칭찬 일색이다.

이명주도 마찬가지. 1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서 만난 이명주는 최용수 감독에 대해 "밖에서 듣던 얘기와 달라 놀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명주가 사전조사했던 최용수 감독의 이미지는 '엄격하고 근엄함'이었다. "(주)세종이를 통해서 감독님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전에는 선수를 장악하고 표정도 무서워서 말을 못 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는 이명주는 "막상 대화하고 제게 해주는 말투가 자상하셔서 놀랐다.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분이라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명주는 최용수 감독이 돌변하지 않게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제가 못해 태도가 달라지실까 걱정"이라며 "이번 경기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그만큼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명주는 "서울로 돌아와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인천전이 부담이 있지만 설렘도 있다"며 "밖에서 서울 경기를 보면서 경기력이 달라진 걸 느꼈다. 복귀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많이 생각했다. 이제는 중고참이 된 만큼 어린 선수들을 이끌면서 서울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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