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약속한 이흥실, 145일 만에 홈 승리로 보답
입력 : 2019.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시티즌 팬들에게 최고의 추석 선물이 됐다.

대전은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7라운드 서울이랜드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4월 22일 부천FC와 홈경기 이후 5개월 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던 대전의 감격적인 승리였다.

대전은 이번 서울이랜드전이 유독 간절했다. 홈에서 만큼은 승리하고 싶었다. 대전이 마지막으로 홈 승리는 무려 5개월 전의 일이었다. 4월 22일 부천FC전(1-0승)이 마지막이었고, 7월 이흥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홈에서 부진은 씻기지 않았다.

선수들은 물론이지만, 그 누구보다 이흥실 감독의 바람이 컸다. 그는 늘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서울이랜드전을 앞두고 만났을 때도 "홈에서 정말 이기고 싶다. 오늘 이긴다면 팬들에게 크나큰 추석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의 간절함은 초반부터 느껴졌다.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이정문은 자신의 위치가 아님에도 높이를 통해 서울이랜드 수비를 괴롭혔다. 몇 차례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수비수들의 끈질김은 어떠한 공간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승리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몰아치는 과정에서 김승섭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힘겹게 리드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대전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명절에도 경기장을 찾은 1,213명 모두가 환호했다. 무려 145일 만의 홈 승리였기에 더욱 감격적이었고, 이흥실 감독의 말처럼 팬들에게 최고의 추석 선물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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