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평양 원정, 16일 재차 질의''...北은 여전히 묵묵부답
입력 : 2019.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벤투호의 평양 원정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10일 스리랑카와 2차전(화성) 이후 곧바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국과 3차전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평양에서 남자 A대표팀 간 남북 대결이 열리는 것은 1990년 이후 29년 만이기에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평양 원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도 북한 측의 정확한 답변이 없다. 협회는 평양 원정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AFC에 선수단 방북 경로와 규모, 비자 문제 등을 문의했다. 하지만 북한 측에서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협회는 하루 전인 16일, AFC와 북한 측에 다시 한 번 평양 원정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17일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6일에 마지막으로 공문을 보냈다. 아직까지 답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협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때도 북한의 갑작스러운 홈경기 거부 의사로 제 3국인 중국 상하이로 장소가 변경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제 3국 개최 등) 모든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며 평양 원정 성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을 마치고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벤투 감독도 "협회 행정 파트와 상의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몰라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평양 원정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허용이 된다면 어느 상대든 늦게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며 평양 원정에 대한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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