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포트] '찾아가니 찾아오는' 축구교실, 그렇게 제주는 친구가 됐다
입력 : 2019.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 선수들과 함께하는 '찾아가는/찾아오는 축구교실'이 축구 저변 확대와 연고지 밀착을 넘어 관증 증대라는 기대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

찾아가는 축구교실은 제주 선수들이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정규 수업시간 또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 10일 동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30일 강정초등학교까지 총 24회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기간 30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가 미니 축구와 미니 게임, 미니 토크쇼, 축구 클리닉, 팬 사인회 등에 참여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선생님과 학생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 이에 제주는 지난 3월부터 월 2회씩 찾아오는 축구교실까지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찾아오는 축구교실은 매월 초 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접수하며 참가자는 축구클리닉, 클럽하우스 투어(선수단 숙소-훈련장-락커룸-트레이닝실), 사인회, 선물 증정, 기념 사진 촬영 등 축구라는 순수한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제주는 새서귀초, 안덕초, 동홍초, 영지학교, 덕수초, 동광초 등에서 총 24회에 달하는 '찾아가는/찾아오는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2,455명의 학생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과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풀뿌리 축구 마케팅’으로 잠재적인 팬층 확보까지 성공했다. 부진한 성적에도 전년대비 유료관중이 3,164명에서 3,595명으로 증가했는데 유소년 팬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구단 대비 가족 단위 관람 비율(70%)이 높은 제주의 팬심을 자연스레 저격한 것이다.



축구교실에 가장 열성적인 참여한 U-20 월드컵 스타 이규혁은 "미래의 제주팬이 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축구뿐만 아니라 제주도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를 자세히 알려주고 싶었다. 추억의 힘은 크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진심으로 나눈 교감과 즐거움을 잊지 않고 다시 경기장에 찾아오는 것 같다.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에 오히려 힘을 얻고 돌아간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제주는 '찾아가는/찾아오는 축구교실' 등 지역 밀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도전과 함께 프로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단편적인 마케팅보다는 실질적 가치를 주고 소비 심리까지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 혁신에 더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찾아가는/찾아오는 축구교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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