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톱 외도’ 대전 유망주 이정문, “센터백 편하나 어디서든 최선 다하겠다”
입력 : 2019.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이=대전] 한재현 기자=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육성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이지솔과 함께 대전의 수비 미래로 거듭나고 있는 이정문 역시 마찬가지다.

이정문은 대전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4㎝의 큰 키에 발 기술이 좋아 수비는 물론 빌드업에서도 재능을 보이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 출전하며, 팀 내 유스 출신 후배인 이지솔과 함께 탄탄한 스리백을 책임이지고 있다.

이흥실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그를 수비수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수비는 좋아졌지만, 공격의 핵 키쭈의 부상과 박인혁의 부진으로 공격이 무뎌졌다. 이흥실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정문의 높이와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정문은 지난 17일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8라운드 홈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안 봤던 포지션이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스스로 채찍질 했다.

이흥실 감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키워야 한다”라며 본 포지션으로 복귀를 암시했다. 이정문 본인도 어울리는 포지션으로 돌아가고 싶을 터.

그 역시 “계속 뛰었던 포지션이기에 중앙 수비수가 편하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어색한 자리라는 점에서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회를 더 만들고 살리면, 골도 넣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U-22 대표팀 김학범 감독도 직접 관전을 했다. 오는 2020년 1월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설 옥석 가리기 중이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과 활약이 김학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2년 전 U-20 월드컵 이후 큰 대회 출전을 노리는 이정문 입장에서 욕심이 날 만 하다.

그는 “일단 팀에서 잘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들뜨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흥실 감독님께서 오신 이후 많이 뛰고 있으며, 팀도 무실점 하고 있다. 더 노력해서 성장하겠다”라고 간절함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