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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은 FA컵에 모든 걸 걸었다...이제 수원이 응답할 때

기사입력 : 2019.09.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이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FA컵에 모든 걸 걸었다. 이제 수원이 응답을 해야 할 때다.

수원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에서 화성FC에 0-1로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화성은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 소속의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당연히 수원이 잡았어야 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전반 24분 만에 수원 출신 문준호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후 수원은 뒤집을 힘이 없었다. 결국 경기는 0-1 수원의 패배로 끝났다.

수원에 충격은 상당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팬들은 야유했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게 안 돼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팬들도 멀리서 응원을 와주셨다. FA컵 우승컵을 못 드리면 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게 있다"고 우승 실패 시 사퇴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임생 감독의 진심이었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야유를 보낸 팬들에게 다가가 90도로 머리를 숙였다. 당시 그는 팬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감독 본인의 잘못이다. FA컵 우승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이임생 감독은 모든 걸 걸었다. 그는 과거 기자와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눈 자리에서도 "FA컵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수원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내 탓이다. 우승을 못하면 물러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때도 그랬다.

이제는 수원이 응답해야 한다. 구단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감독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2차전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게 뻔하다. 수원 구단도 FA컵 2차전 준비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 지금은 감독만 최전선에 몰아세운 모습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2차전이 남았다. 홈에서 2-0 이상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에 진출하는 팀은 수원이 된다. 그런데 벌써 감독을 바꿔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행여나 이임생 감독이 물러나더라도, 구단은 그보다 더 능력 있는 감독을 데려올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수원의 상황이 그렇다. 선수들도 알아야 할 부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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