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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Note] 서슬 퍼런 FIFA 징계...한국 꿈나무도 꽉 막혔다

기사입력 : 2019.10.2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일찌감치 유럽에서 도전하라? 조기 유학으로 빚어낸 성공 사례는 쉬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미성년 선수의 길은 꽉 막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유망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는 꽤 큰 화두였다. 바르셀로나 3인방이었던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가 수년간 공식경기에서 배제돼 절감할 수 있었던 해당 규정 19조. 이들보다 서너 살 어린 쿠보 타케후사는 아예 자국으로 돌아가 성인이 되길 기다렸다. FIFA는 유·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만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영입을 금지했고, 이를 어기는 팀들에 '선수 등록 금지'란 무시무시한 징계를 날리기 시작했다.

공포는 유럽 전역을 뒤덮었다. 2010년 중반대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지를 거쳤고, 최근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까지 다다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첼시 부임 직후 두 차례 이적시장을 보강 없이 흘려보내게 됐다. FIFA는 기존 선수단 외 추가 자원을 정식 선수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즉, 선수를 내보낼 순 있어도 들일 수 없도록 손발을 꽁꽁 묶어버렸다.

징계 형평성을 놓고는 말이 꽤 있었다. FIFA 조사를 거친 구단들 대부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곤 했는데, 직격탄을 그대로 맞은 팀이 있는 반면 유예기간을 두거나 벌금 부과에 그친 팀도 있었다. 핵심은 한 번 혼쭐 난 클럽이라면 더는 음지의 루트로 유망주를 품지 않으리란 점이다. 만에 하나 발각돼 선수 수급 활로가 막혀버린다면 수백, 수천억 원 손해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내에 부는 조기 교육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일찌감치 유럽축구를 경험한 이들이 어엿이 성장해 국가대표팀에 들오기 시작했고, 초·중·고등 팀들의 국제대회 참가 등으로 심리적 거리도 몰라보게 가까워졌다. "모 선수가 해외 클럽에 입단했다"는 매체 보도 등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곤 했다.

다만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아시아 국적의 10대 선수가 아무리 좋다 한들 FIFA 징계 리스크를 떠안을 이유가 과연 있느냐는 것. 보통 국내 미성년 유망주들이 문을 두드리는 곳은 유럽 5대 국가(사실상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까지 3대) 1부리그 수준인데, 이 정도 레벨의 클럽이라면 앞서 말했듯 선수 영입 없이 몇 년을 말라죽을 만큼 모험할 확률이 극히 낮다.

현지와 컨택 사례는 꽤 있었다. 직접 날아가 기량을 점검받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였다. 최근 모 미성년 선수는 하이라이트를 제작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과 접촉했고, 해당 연령대 최상위 팀 테스트에도 합격했다. 단, 계약까지 가기엔 걸림돌이 만만찮았다. 구단 측이 질문하길 "선수 부모가 한국 터전을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넘어올 수 있느냐". 근 몇 년간 미성년 유망주들에게 닥쳤던 물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한 가정을 담보로 도박을 걸거나, 아니면 만 18세가 되길 기다려야 한다.

물론 유학의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가디언을 두는 등 여러 형태로 현지 축구를 맛보고 익히는 이들이 존재는 한다. 다만 그간 우리가 '해외 유스'라고 일컬었던 케이스, 즉 공식 등록돼 정식 리그를 꼬박 뛰는 것과는 또 다르다는 것은 짚어봐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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