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8년차 사카이, “초밥이라 놀려도 웃어 넘겨... 가족은 건들지 마”
입력 : 2019.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사카이 히로키(29,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를 언급했다.

사카이가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에서 프랑스 리그 앙 마르세유로 건너온 지 어느덧 4년째를 맞았다. 오른쪽 수비수로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8년차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4경기에 출전, 일본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소집되고 있다.

이런 그가 20일 프랑스 ‘레키프’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우상에 관해 “브라질 호나우두를 좋아했다. 피규어와 포스터를 갖고 있었다. 호나우지뉴와 데이비드 베컴, 나카타 히데토시의 팬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카이는 축구계에 만연한 인종차별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에 발을 내민 로멜루 루카쿠의 사례가 있다. 그는 “내가 일본인이라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걱정도 안 한다”고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경기장 밖에서 많은 일이 생긴다. 나를 초밥(스시)라고 부르기도 하더라. 그저 농담으로 웃어넘긴다. 내게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 인종차별보다 놀리는 정도? 그렇지만 누군다 내 가족을 공격하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 참을 수 있어도 식구를 건드리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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