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vs 광주 승격전, K리그2 감독과 해설위원이 말한 키 포인트
입력 : 2019.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가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 향방이 결정될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부산과 광주는 23일 오후 8시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점 58점인 광주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부산(승점 50점) 승점 8점 차로 추격 중이다.

만약, 광주가 무승부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남은 7경기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승점 5점 차로 좁혀 마지막 역전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의 승격 전쟁은 시즌 내내 흥미로웠다. 올 시즌 마지막 싸움이 될 부산 대 광주의 대결을 앞두고 대전 시티즌 이흥실 감독, FC안양 김형열 감독, 이상윤 해설위원이 각자 만의 전망을 내놨다.

이흥실-김형열 감독, “수비 강한 광주가 유리”



이흥실과 김형열 감독은 부산 대신 광주에 좀 더 무게를 실어줬다. 김형열 감독은 “초반에는 부산의 승격을 확신했다. 스쿼드가 좋아 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격하려면 수비가 좋아야 한다. 부산은 공격이 좋아도 수비가 약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흥실 감독도 “광주는 실점이 적다. 부산이 절반 이상 승리 못해 힘들어 한다. 광주가 더 가능성 있지 않나”라고 했으며, 올 시즌 K리그2를 해설한 이상윤 위원 역시 “광주가 펠리페 없어도 선두를 유지한 건 수비로 인해 버틸 힘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를 지탱한 힘은 탄탄한 수비다. 광주는 이한도-아슐마토프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펼치고 있으며, 최근 포백에서 스리백을 바꿔도 조직력은 단단하다. 중원에서 박정수, 최준혁 등 수비력이 좋은 3선 미드필더들의 활약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리그 최소 실점인 21실점이 말해주고 있다. K리그2에서 유일하게 0점 대 실점율이다.

반면, 부산은 36실점으로 광주보다 15실점 더 많다. 또한, 최근 5연속 무승부로 광주 추격에 실패하고 있으며, 8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더구나 광주는 펠리페가 결장해도 윌리안, 하칭요, 임민혁 등 2선들의 활약이 좋고, 부산은 광주와 올 시즌 3차례 대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전을 앞둔 부산의 큰 숙제다.

이상윤 해설위원, “부산은 심리적 부담 극복 필수”



부산은 이번 경기 패배 시 우승 경쟁에서 치명타를 입는다. 이후 7경기 더 남아 있지만, 시즌 막바지인 현 상황에서 분위기를 빼앗기면 역전 하기 더 어렵다. 또한, 최근 5연속 무승부로 좁혀졌던 광주와 격차는 더 벌어져 심리적으로 쫓길 수 밖에 없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산 선수단 모두 다급해 보인다. 이 경기를 잡으면 기회가 있지만, 잘못되면 사실상 쉽지 않다. 부산은 광주와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넣어도 불안한 마음 때문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부산의 이번 상대는 광주가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부담감이다.. 아무리 강한 스쿼드라도 심리적으로 무너지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 부산은 자신과 싸움에서 먼저 이길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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