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신세 전락한 라비오…이 선수의 벽은 높았다
입력 : 2019.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우여곡절 끝에 이적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을 마냥 만끽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아드리앙 라비오(24, 유벤투스)의 이야기다. 라비오는 지난 7월 자유계약 신분으로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라비오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 소속팀과 갈등을 빚었다. PSG는 라비오와의 재계약이 결렬되자 그를 제외한 채 카타르 투어에 오르기도 했다.

라비오는 조급해 할 필요가 없었다. 그를 원하는 팀이 많았다. 바르셀로나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토트넘 훗스퍼가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영입전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쥔 팀은 유벤투스였다. 라비오는 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행을 선택하면서 창창한 미래를 예고했다.

입단의 기쁨을 오래 만끽하지는 못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이 라비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비오는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27분 출전에 그쳤다.

최근에는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했다. 지난달 치러진 파르마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후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주전 경쟁의 벽은 높았다. 유벤투스의 사리 감독은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서 블레이즈 마투이디(32), 사미 케디라(32), 미랄렘 퍄니치(29)를 선발 기용했다.

아론 램지(29), 엠레 찬(25), 로드리고 벤탄쿠르(22)를 교체 멤버로 활용한 탓에 라비오의 출전 시간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감독도 인정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의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60)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마투이디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라비오가 벤치를 지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마투이디를 통해 최대한 이득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비오는 침착히 기다려야 한다. 전에도 말했듯 나는 한 경기에서 3명의 미드필더를 바꾸고 싶진 않다”라며 라비오의 분발을 요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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